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공중인 민간 건설회사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도 콘크리트 타설등 동절기공사를 강행, 건물완공 후에도 양생이 진행되면서 부실시공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백석동 일산병원 앞 D건설현장은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했던 지난달 28일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강행한 후 양생을 위해 천막을 뒤집어 씌우고 열풍기를 틀어놓았다.

   또 장항동 B공사현장 등 인근의 오피스텔 건축현장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던 지난달 말 천막등으로 가린 채 콘크리트 타설 등 공사를 진행했다.

   이같은 동절기 공사강행은 대부분의 민간현장이 길어도 2년 이내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기한을 정해두는 등 짧은 공사기간 때문이다.

   건축 전문가들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경우 철저한 보양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콘크리트 타설 등 물을 수반한 공사가 진행될 때는 결로현상 등으로 건축물의 품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아파트·오피스텔 등 민간현장의 경우 공기에 쫓기다보니 천막등으로 외관만 엉성하게 가린채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 건물완공 후까지도 콘크리트 양생이 진행되고 있어 벽에 금이 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건설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동절기공사는 일반 계절의 공사보다 결로현상 등으로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감리 및 공사자는 적정한 품질유지를 위해 철저한 보양대책수립 후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