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반월공단 열병합발전소가 발전연료를 유연탄으로 교체하려 하자 인근 주민들과 안산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초지동 반월공단 열병합발전소 운영업체인 산단에너지(주)는 발전기 4호기(시간당 240t)의 연료를 중유에서 유연탄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산업자원부에 연료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산단에너지는 그동안 1∼3호기는 유연탄(시간당 880t), 4∼5호기는 시간당 440t의 중유를 발전연료로 각각 사용했으나 채산성 악화와 함께 산업용 열병합발전소에서 유연탄을 확대사용할 수 있도록 법규정이 개정되자 연료전환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막대한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추가로 시간당 240t의 유연탄을 소각할 경우 미세먼지나 이황산가스 농도가 크게 상승해 안산지역의 극심한 대기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발전소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고잔신도시의 경우 대기오염악화·지가하락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안산지역의 겨울철 평균 미세먼지오염 농도는 환경기준치 70t을 크게 초과한 80∼120t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시간당 240t의 유연탄을 소각할 경우 극심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산자부와 발전소측에 시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전했으나 산자부는 총량 개념이 아닌 배출오염기준치만을 근거로 허가하려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반월열병합발전소는 생산한 증기와 에너지를 인근 반월공단의 염색·피혁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