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 7만장·5천원권 6만장
연간 10억원 유통 조례제정 추진
지역상권 안정 경제활성화 기대


인천 동구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동구 사랑 상품권' 발행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동구는 연간 1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제작해 내년 4월부터 유통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5천 원권 6만장, 1만원권 7만장 등 13만장이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초자치단체는 지역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구는 상품권 관리·운영 조례를 제정한 뒤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조례가 제정·시행되면 판매 대행점과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다.

구는 금융기관을 판매 대행점으로 모집해 운영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9월 현재 인천 동구의 금융기관은 신협 6개, 새마을금고 5개, 농협 2개, 신한은행 2개 등 모두 18개소가 있다.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으로 시장, 상점, 소기업체 등을 검토 중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사행성 업소 등에서는 동구 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동구는 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동구에 소재한 공공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 복지 포인트, 당직수당 등의 일정 비율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타 지역 사례를 참조해 아동 수당, 출산·입양 축하금,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 등을 동구 사랑 상품권으로 주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전남 광양시는 전입 지원금을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고, 경기 안양시는 공무원 복지 포인트를 지역 상품권으로 주고 있다.

구는 상품권 제작·유통 사업을 위해 제작비, 판매 수수료, 구매자 인센티브 비용 등에 약 1억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상품권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약 7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상품권을 제작하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4월부터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 사랑 상품권 발행으로 지역 소상공인 및 전통 시장의 상품 구매 촉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