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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일본 기상청

 

제 21호 태풍 '제비'로 한 차례 곤혹을 겪은 일본열도에 규모 6.7의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풍 '제비' 피해로 오사카 등 4개 현에서 최소 11명이 숨진 이튿날인 6일 규모 6.7의 지진이 일본을 덮치면서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9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이번 강진으로 3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훗카이도에서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6일 오전 3시 08분께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남동쪽 66km 지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3시까지 진도 1~4의 진동을 동반한 지진이 총 64회 이어졌다. 

 

같은 날 오전 6시 11분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앞서 발생한 규모 6.7의 여진으로 국내는 영향이 없으나 삿포로 지역에는 큰 피해가 우려됐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 내 모든 화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한때 295만 가구가 정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이 다시 가동됐지만 여전히 100만 가구는 암흑 상태다. 교도통신은 발전소들이 언제쯤 가동을 정상화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상청은 규모가 큰 지진에만 공식 명칭을 부여한다. 

 

전날에도 일본 도쿄 북동쪽 178km 해역에는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은 태풍 '제비'로 인한 오사카의 피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훗카이도에서 강진이 발생해 연이은 대형 자연재해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태풍과 지진피해에 대해 일본 국민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께 위로전을 보냈다.  

 

/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