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4594명 17.9%로 발병 '최다'
폐경 영향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우울감 2주이상 지속땐 의심 필요
전문가 조언· 지인에 도움 요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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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우울감이 지속될 때 전문가 조언을 구하거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나약하다는 것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서 2만5천661명이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인천 병의원에서 우울병 에피소드(F32·이하 질병 코드), 재발성 우울병 장애(F33) 등을 진단받은 환자 수를 추출한 결과다.

인천의 우울증 환자는 2015년 2만1천836명, 2016년 2만3천68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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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생기는 연령대로 50대가 가장 많다.

지난해 1년 간 병원을 찾은 2만5천661명 중 4천594명(17.90%)이 50대였다. 50대 환자 비율은 2016년 4천473명(19.39%), 2015년 4천471명(20.47%)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다.

지난해 인천의 여성 우울증 환자는 1만7천464명으로 남성(8천197명)의 배 이상이었다. 이 통계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월경, 출산 등 여성 호르몬의 영향이나 폐경 전후에 겪게 되는 심리적 요인이 적용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울한 기준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일상 생활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를 잃고 무기력해지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장애', '불안·절망감', '식이장애', '죄책감', '자해시도', '자살충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복지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평생유병률은 5.0%였다. 100명 중 5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뜻이다. 우울증은 약물치료, 정신요법, 상담, 뇌자극 치료 등으로 개선될 수 있다.

인천에서 우울증을 진단 치료하는 병의원 수는 약 1천700곳이 있고, 부평구와 남동구에 집중돼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