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요즘 신문이나 TV방송을 보다 보면 귀와 눈을 의심케 하는 일이 적지 않다. 경기도 모 초등학교 수업 중에 남학생이 떠드는 것을 보고 여자 담임선생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자 학생이 선생을 노려보며 "수업이랑 상관없는 말을 했는데 왜 그러느냐"고 따졌다. 선생이 야단을 치자 학생이 선생에게 "너"하고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와 선생 얼굴을 주먹으로 구타했다. 선생이 교실에 설치된 전화기를 들자 학생은 코드를 뽑아 교실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선생은 치아에 금이 가고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다. 요즘 학교에서는 초·중·고등학교 가리지 않고 학생들 간 폭력행위는 일상이 되고, 학생이 선생을 폭행하고 성추행하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교육의 목적은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인간 됨됨이에 대한 교육은 오간데 없이 덧셈 뺄셈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에 열중한다.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2010년 10월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및 학생인권법을 재정비, 보다 수준 높은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그를 위해 교육공무원에게 최소한의 권한을 부여하고 교육자를 적극 보호,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도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태아에서 생후 일곱 살까지가 성격형성에 중요한 시기라 하여 임신 중 임산부 몸가짐은 물론 아이에게 좋은 책을 읽어준다. 그리고 질서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교육을 시킨다.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의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첫째, 학부모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학부모는 학교와 교육자를 믿고 최대한 인내로서 간섭을 자제해야 한다. 둘째, 교육자의 태도다. 교육자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역군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셋째는 정부다. 정부는 학생보호도 중요하지만 교육자보호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사회다. 불법 부당한 행위를 한 교육자는 물론 잘못된 학생의 태도에 방관하거나 교육을 빌미로 도를 넘는 구타행위 등을 적극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바로 서고 국가가 바로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