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가수 이영화가 먼저 떠나보낸 아들을 언급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1980년대 뜨거운 인기를 받았던 가수 이영화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영화는 돌연사로 세상을 떠난 아들 생각에 "병이 있는 것조차도 전혀 모르다가 죽고 나서 '심근경색이라는 병으로 죽었습니다'라고 했을 때, '아! 왜 병원에 한 번 안 데려갔을까', '내가 나 바쁜 것만 생각하고 아이한테 관심이 너무 없었구나'라고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때 당시만 해도 '내가 이렇게 살 의미가 없는데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해' 그야말로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더라"면서 "한쪽으로 생각하면 '내가 이 일로 다른 더 좋은 일을 생각해보자', '내가 살아서 더 힘든 사람도 생각해보고 그런 쪽으로 살아보자' 싶었다. (충북)청원이라는 동네에 청애원이라는 곳이 있었다. 장애인들이 있는 곳을 제가 무작정 도와줬다. 후원회장이 돼서 도와줬다. 장애인들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그게 제 병의 치유였다. 그때 당시"라고 설명했다.
아들이 세상을 떠날 당시에 나이가 29세였다는 이영화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라며 "본인 자신만. 그 아픔은. 옆에서 아무리 같이 아파해줘도 그건 모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영화는 "제 아들의 비슷한 나이 또래를 보면 주위 어떤 사람들은 제가 아들을 잃은 걸 알고 있으니까 애들을 일부러 데리고 와서 저를 끌어안아주라고 한다"라며 "'우리 아들'하면서 끌어안아준다. 어떨 때는 잊어버리고 있는데 주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으니까 그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는데. 그 얘기를 꺼낸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들은 위로한다는 건데 저는 더 가슴이 아프다"라며 "본인 아들을 데려와서 저를 위로해준다는 자체가 저는 너무 힘들다. 그 사람들은 절대 모른다"고 눈물을 쏟았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