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투지·멘탈, 후배들 귀감
전국체전 3연속 입상 강한 의욕
"힘든 훈련 후 맥주 한 캔, 행복"
경기도체육회 직장운동부 체조팀 강연서는 이번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묻자 "하면 된다. 안될건 없다"며 입상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올해 30살인 강연서는 체조 선수로서는 많은 나이지만 남다른 승부욕과 정신력으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 비해 실력도 출중하다는 게 체조계의 평가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입상을 목표로 하지만 강연서가 다른 선수들 보다 더 입상에 대해 강한 투지를 불사르는건 팀내 현역 체조 선수 중 최고령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다.
또 제97회와 제98회 전국체전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강연서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따내 3연속 입상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후배 유한솔-신한솔-연세민-박지연와 함께 출전한 제43회 KBS배 전국체조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해 165.400점을 기록하며 제천시청(164.850점)과 제주삼다수(163.350점)를 따돌리고 2016년 3월 창단 이후 처음 정상에 올라 팀 분위기도 좋다.
강연서는 "올 시즌에도 단체 우승을 노려보려고 한다.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드니까 훈련도 적당히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며 "고집도 있고 욕심이 있어서 해야 되는 훈련을 어중간하게 마치면 찝찝해서 끝까지 마무리를 해야만 하는 성격이다"고 악바리 근성을 드러냈다.
그는 "2014년에 양 쪽 무릎 연골 수술을 모두 두 번씩했다. 지금은 크게 아픈 곳은 없지만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무게 관리와 컨디션 관리가 필수인 체조 선수인 강연서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맥주 한 캔이다.
강연서는 "숙소에 돌아와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면서 '내가 이 맛에 열심히 운동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스트레스나 힘들었던 부분들을 맥주 한 캔에 날려 보낸다"고 말하며 웃었다.
늘 최선을 다하는 강연서는 후배 체조 선수들에게도 조언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보강운동과 유연성을 위한 운동을 계속 해야된다. 힘을 쓰면서 운동을 해서 지금껏 크게 부상이 없었다"며 "힘을 못 쓰면 부상당하기 쉽다. 본보기가 되기 위해 말보다는 실천하는 선배여야 후배들이 보고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