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H.O.T. 콘서트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7일 오후 8시에 H.O.T. 콘서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예스24·옥션티켓의 모든 좌석이 팔렸다.
이번 공연은 2001년 해체한 H.O.T.가 17년 만에 정식으로 뭉쳐 펼치는 무대다. 10월 13∼1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회당 4만석, 총 8만석 규모로 열린다.
H.O.T.는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이곳에서 2001년 2월 27일 마지막 콘서트를 했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이날 오후 8시20분께 '4연석 100만원에 양도'라는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암표상들이 자동 클릭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표를 선점한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온라인 암표상을 처벌하지는 않는다.
공연 주최사인 솔트이노베이션과 홍보대행사 PRM아이디어랩은 취소표 동향을 살핀 뒤 추가 예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H.O.T.는 이날 오후 네이버 V라이브로 팬들과 만났다.
강타는 "저희도 굉장히 염원했던 콘서트가 17년 만에 열려서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공연날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17년 만에 5명이 서게 됐다. 정말 설렌다. 저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2001년 그때 그 장소에서 다시 인사드리겠다. 그땐 울지 말고 웃으면서 공연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우혁은 "울어도 기쁜 눈물이어야지, 다른 눈물이면 안 된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역대급 콘서트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데뷔 때 하던 구호 '하나 둘 셋,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 화이팅!'을 외쳤다.
/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