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민간개발로 추진해 오던 모산골 근린공원 27만여㎡ 부지를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20년 7월 도시계획 미집행 공원시설 지구 지정이 해지되는 모산골 근린공원 27만여㎡ 부지에 대해 시 예산을 투입해 공공개발하기로 하고 공원조성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인가를 받은 뒤 2022년까지 예산(971억원)을 확보, 단계적 토지보상을 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와 공원내 건축물 등 축소, 실시설계 인가를 받아 2020년 착공,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예산 확보는 2019년 212억원, 2020년 300억원, 2021년 300억원, 2022년 159억원 등 총 971억원으로 이중 63%인 612억원은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키로 했다.

시는 지난 2017년 모산골 근린공원 개발비가 1천억원 가까이 소요됨에 따라 민간개발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 3회, 시의회 설명회, 혁신토론회, 시정설명회, 지역주민 간담회 등 9차례나 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시는 미집행 공원시설 40개소를 2020년 7월 1일까지 개발하기 위해선 6천188억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시의 연간 주민숙원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가용재원이 1천억원에 불과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시가 민간개발에서 시 재정 투입개발 방향으로 입장을 변경한 것은 민선 6기에서 민선 7기로 시장이 바뀌면서 정책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시 공원과 관계자는 "시가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모산골 공원을 민간이 아닌 공공으로 개발하면 평택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쾌적한 공원을 확보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