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마술사 이순종 씨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파킨슨병 초기증상이 이목을 끈다.
10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운명처럼 내 삶에 마술이 시작됐다' 1부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에 거주하고 있는 최경수(78), 이순종(72)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53년 전 결혼해 1남 2녀를 낳고 서울에서 거주하던 중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내려온 고향에서 운명적으로 마술을 만났다.
이순종 씨는 저녁식사 후 뒷정리를 하던 중 접시를 떨어트렸다. 남편 최경수 씨는 "그릇을 깨는 횟수가 잦아져서 걱정이다"라고 말했고, 이어 아내에게 "신경쓰지 마라. 괜찮다"고 위로했다.
이순종 씨는 "시골 읍내 병원에서 파킨슨 병 진단을 받았다. 마술사에게는 치명적"이라며 "쉬운 마술인데도 도구를 다 떨어트린다. 너무 속상해서 온종일 울었다"고 말했다.
최경수 씨는 "아내가 이전에는 완벽했다. 뜨개질도 잘하고 붓글씨도 잘하고 무엇이든지 완벽해서 마술 했을 때 실수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지금은 결정적인 순간에 떨어트린다"고 털어놨다.
한편 파킨슨병은 치매 및 뇌졸중과 더불어 3대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1817년에 처음으로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이라는 영국 의사가 손 떨림, 근육 경직, 자세성 반사 소실 등의 특징적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떨림마비'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처음 알려졌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손 팔 떨림, 피로, 기력 저하 등으로 질환이 좀 더 진행되면 한쪽 팔이 쑤시거나 얼굴 표정이 굳는다거나 걸음이 느려져 종종걸음으로 걷게 되는 증상, 한쪽 손의 힘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