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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몇 년 전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본선 심사에서 가평군이 급부상하며 경기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디션 본선에서 가평군의 '뮤직 빌리지 사업'이 대상(굿모닝상)을 차지, 사업비 신청액 100억원 전액을 지원받게 됐기 때문이다.

당시 가평군은 자라섬, 남이섬, 재즈축제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폐역사에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관광 융복합시설인 '뮤직 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선정 이후 군은 부지확보, 각종 심의 절차 등을 거쳐 마침내 지난 2017년 2월 '국내 1호 음악 마을'을 자청하며 가평군 뮤직 빌리지 사업의 첫 삽을 떴다.

군은 올해 말까지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8천여㎡에 뮤직 존을 비롯해 플라자 존, 숙박 및 체류 존, 커뮤니티 및 상업 존 등으로 나눈 문화복합 타운을 조성, 미래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로드맵도 내놨다.

하지만 환희로 시작해 기대 속에 추진된 이 사업이 내년 본격 개장을 앞두고 우려의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음악 마을 조성 사업의 한계로 지적돼 온 주민들의 낮은 체감도와 사업 성공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 등이다. 국내 1호라는 미지의 사업과 선구자들(?)의 미완의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특히 몇몇 주민 들은 본격 운영에 앞서 사업 주체자들과 더불어 지역의 주체인 주민들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래성장 동력을 표방한 뮤직 빌리지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생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지역사회 주체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가평의 미래 성장을 이끌 이 동력의 원천은 지역과 주민이 함께할 때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수 지역사회부(가평) 차장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