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테마 형형색색 조명
화서문 성벽에 미디어 영상
문화야시장 등 특별한 추억
밤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조명이 환하게 비추는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걸으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수원화성일원에서 '빛의 산책로, 수원화성'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경관중심에서 보행중심으로 전환하고, 야간관광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는 미로(美路) 홀릭을 주제로 '미로에 홀리다', '미로를 노닐다', '미로에 반하다'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먼저 첫 번째 테마 미로에 홀리다는 화서문~장안문~화홍문까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산책로를 조성,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컬러 콘텐츠다.
화서문 성벽에는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미디어 영상을 비추고, 화서문부터 장안문까지 성곽길을 중심으로 자연 경관물, 비탈길, 계단 등에 경관 시야를 한층 넓히는 조명을 설치했다.
이어 장안문에는 외벽과 옹성에 무예24기와 정조대왕 능행차 반차도를 조명아트로 표현했다. 화홍문과 용연은 음악과 특수조명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장안문에서 화홍문까지는 깃발을 활용한 전통 등간을 설치해 은은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두 번째 테마와 세번째 테마는 행사가 열리는 주말인 15~16일 이틀간만 운영한다.
'미로에 노닐다'는 성곽길 위에 자기만의 색을 입히는 컬러링북, 나만의 능행반차도 만들기, 얼굴에 빛이 내리는 야광 바디&페이스페인팅 체험프로그램, 화서문부터 장안문까지 지역단체와 연계한 '문화 야시장 미로장터' 등을 진행한다.
또한, 수원화성 역사와 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듣는 야간 문화관광해설, 수원화성 성안마을 골목 어귀에 풍경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행궁동 왕의 골목 마을해설, 시원한 가을바람을 쐴 수 있는 야밤 자전거 택시 문화관광, 재현배우와 함께하는 성곽길 투어 등 보고 듣는 문화관광 해설프로그램 '미로 이야기' 등도 마련했다.
'미로에 반하다'는 지름 5m 대형 보름달 모형, 실루엣을 활용한 그림자, 빛의 오케스트라 포토존 등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