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예술감독 사진1

어머니 고향서 첫 상임지휘 영광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
하반기 정기연주회서 정식 인사

국내 차세대 대표 지휘자로 평가받는 이병욱(44·사진) 인제대 교수가 인천시립교향악단 제8대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에 선임됐다. 역대 두번째로 젊은 예술감독이다.

이병욱 신임 예술감독은 음악의 동 시대적 해석을 위한 노력과 소통을 추구하는 음악인이다.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 유학길에 오른 그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지휘과 석사과정 졸업 후, 전문 연주자 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독일 뉘른베르크 교향악단, 체코 보후슬라프 마르티누 필하모닉 등에서 객원 지휘했으며,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오스트리아 뉴 뮤직 앙상블(OENM)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현대음악의 발전과 저변확대에도 꾸준한 열정을 쏟아왔다.

국내에선 서울시립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부천 필하모닉 등을 객원 지휘했다.

지난 4월 인천시향 제372회 정기연주회에서 탁월한 곡 해석과 리더십으로 단원들과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4월 17일자 16면 공연리뷰) 이 예술감독은 올해 하반기 인천시향 정기연주회를 통해 인천 관객들과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병욱 예술감독 사진2

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인천에서 저의 첫 상임지휘자 자리가 시작돼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앞으로 300만 인천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향악단, 그리고 시민들을 문화적으로 충만히 해주는 교향악단으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300만 시민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인천의 문화적 발전과 인천시향의 국제적인 활약을 위해 높은 음악성과 실력을 갖춘 뛰어난 지휘자가 필요했다"며 "새로 선임된 이병욱 예술감독이 인천 문화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향은 전임 정치용 예술감독의 올 초 사임 이후 7개월 넘게 예술감독 없이 객원 지휘자 체제로 운영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