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계산시장이 특성화 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0일 계양구에 따르면 '계산시장 특성화첫걸음시장 육성 사업'이 오는 13일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시, 계양구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성화첫걸음 시장은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특성화 시장' 사업을 고객·상인 중심으로 개편한 사업으로 계산시장을 비롯한 전국 34개 시장이 지원 대상이다. 계산시장 지원금은 총 3억원으로 이중 절반은 국비로 충당된다.

계산시장 특성화첫걸음 사업은 전통시장 5대 혁신 과제인 '결제 편의 증진', '고객 신뢰 확보', '위생 청결 유지', '상인 조직 역량 강화', '안전 관리'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계획돼 있다.

그동안 시장 특성화 사업이 관 주도 방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특성화첫걸음은 상인들 참여 속에 시장별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시장의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사업 지원에 나선다.

계산시장 상인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계산시장은 계양구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지만 정부 지원에 따른 본격적 사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산시장 특성화첫걸음시장 육성사업단은 오는 13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 박형우 계양구청장을 비롯해 계양구의 각 기관 단체장, 상인, 주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계산시장 상인들은 비전 선포식에서 '5대 약속 지키기'를 다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번 특성화첫걸음 사업 기간 동안 카드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 위생·청결 상태를 개선하는 일에 힘쓰기로 했다.

또 상인 공동체 동아리 사업을 통해 시장 내 결속력을 높이고, 낡은 전선을 비롯해 전기 설비를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에 참여하게 된다.

계산시장 최영우 상인회장은 "이번 특성화첫걸음 시장을 통해 그동안 침체돼 있던 계산시장을 살려 계양구, 더 나아가 인천 제일의 시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변화하는 우리 시장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