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제조업체들은 향후 기업활동이 더욱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성상공회의소(회장 박성권)가 지난 8월 20일부터 31일까지 관내 제조업체(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에 따르면 2018년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57'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전망 대비 9p 하락한 것으로 국내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기 동향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넘어서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 대비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체감경기에 대한 전망은 '악화' 응답이 55.0%로 가장 높았으며, 불변이 31.3%, 호전이 13.8%로 집계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노동환경 정책 변화(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불안감이 체감경기 전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분기 체감경기 실적에 대해서도 '악화' 응답이 60.0%로 가장 높았으며, '불변' 32.5%, '호전' 7.5% 순으로 나타나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환경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4/4분기 매출액(내수)에 대해서는 악화 전망이 56.3%로 3분기 대비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의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기준치(100)를 하회한 66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전망이 증가전망의 응답 수보다 높게 나타나며 기준치(100)를 하회한 수치(각각 57, 81)를 보였다.

이같은 실적하락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둔화'(75.9%), '고용환경 변화(39.7%)'가 꼽히며 국내 경기 침체와 급변하는 고용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4/4분기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중장기적 하향세'가 82.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그 이유로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42.4%), '경제양극화' (22.7%),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21.2%) 순으로 나타났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