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무원과 일반인 중 인천 거주 밀접 접촉자 7명의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12일 밝혔다.

김진용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내 접촉자들이 모두 입국하고 이틀 안에 격리됐다"며 "잠복기에는 전염이 안 되는 데다가 최소 잠복기인 이틀이 되기 전에 격리된 만큼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사흘 전 24시간 방역대책반을 꾸리고 인천 거주 밀접접촉자 7명과 감염 가능성이 낮은 일상접촉자 68명을 모니터링해 왔다. 이 중 외국인은 29명이다.

시는 외국인의 소재지 파악을 위해 행정안전부, 경찰 등과 협조해 외국인에 대한 추적 조사를 벌여 소재를 모두 파악했다.

이 중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항공기 승무원 1명이 설사 증상으로 병원 격리됐지만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 시는 밀접 접촉자 7명에 대해서는 자택 등에 격리 조치했으며, 일상접촉자 68명에 대해서는 계속 증상을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까지 증상을 호소한 이들은 없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16실 16병상 규모의 국가지정 음압 병상과 선별 진료소 20곳을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메르스 확산 시 최대 81명까지 인천에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최대 14일로, 시는 14일 동안 접촉자에게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장 잠복기까지 접촉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향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