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수천명이 이용하는 아주대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병원측이 환자 등 이용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쉬쉬해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오전 11시35분께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아주대병원 지하 1층에 불이나 4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꺼졌다.

   불은 지하1층 천장에 설치된 함석 배기관 이음새 용접작용중 용접불꽃이 배기관 내부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으며 배관을 타고 4층 배출구까지 번졌다.

   불이나자 병원측은 자체 소방대를 동원해 소화전을 이용, 20여분만에 진화했으나 시커먼 연기가 발생하고 소방차들이 출동해 이용객들이 영문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뒤늦게 불이 난 사실을 안 외래 이용객 한명순(34·여)씨는 “불이 났는데도 병원측은 안내방송조차 하지않았다. 초기에 진화됐기에 망정이지 자칫 대형참사로 번질 뻔한 것 아니냐”며 병원측의 무성의와 안전불감증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병원관계자는 “환자에게 알릴 경우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었다”며 “초동조치에 문제가 없었던만큼 적절한 상황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