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발주한 각종 공사 가운데 30%가량을 특정 6개 회사가 집중적으로 수주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성남시 중원구는 수주건수 상위 4개사가 전체의 26%, 수정구 역시 상위 4개사가 전체의 32%를 수주하는 등 특정회사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사실은 시와 중원구·수정구가 지난해 1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발주한 1천만원 이상 규모의 각종 건설공사(일반회계) 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시의 경우 이 기간 중 수의계약한 공사 건수는 모두 129건 공사액 44억여원으로 총 71개 회사가 수주했으며 전체의 30%인 39건은 6개 회사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신도건설과 동진건설이 각각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진기업과 경원산업공사·(주)태동이 각 6건, 서평건설 5건 순이었다.
 
   대일건설과 삼성종합안전(주)·성경전력공사·삼영방수·유일종합안전·청일건설·명성기업 등은 각각 3건씩 수주했다.
 
   중원구의 경우 같은 기간 중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공사는 54건(특별회계 제외)으로 모두 34개 업체가 수주했으며 이중 상위 4개 업체가 15건을 수주해 26%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동환건설과 동양개발이 각각 4건, 합진건설과 나래건설이 각각 3건씩이다.
 
   역시 같은 기간 중 28건을 발주한 수정구는 4개사가 32%인 9건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래건설이 3건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성남2000(주)와 동양개발(주)·도화건업은 각각 2건씩 수주했다.
 
   나래건설은 수정구에서 수주건수 1위를, 중원구에서 공동 3위에 올랐으나 본청에서는 1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동양개발도 중원구에서 수주건수 1위, 수정구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나 시 본청에서는 역시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등 같은 업체라도 발주처별로 수주 편차가 심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수의계약 공사가 특정 업체에 편중되고, 특히 발주처별로 상위 업체들이 다르다는 것은 업체와 행정당국간 유착을 의미한다”면서 “철저하게 조사해 이런 관행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