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등 7명 자택·시설 격리중
일상 접촉 72명 증상 모니터링도

인천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밀접 접촉자로 격리 중인 7명에 대해 심리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메르스 밀접 접촉자로 격리 중인 7명에 대해 인천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와 연계해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밀접 접촉자는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와 접촉했던 승객과 승무원 등으로 지난 8일부터 차례로 확인돼 자택이나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시는 지난 8일부터 밀접·일상 접촉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

일상 접촉자들은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만 받고 있지만 밀접 접촉자들은 자택이나 시설에서 머무르며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격리 조치 중이다.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로 인한 불안감과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1:1 메르스 증상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심리 치료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의 접촉자는 16일 오후 2시 기준 밀접 접촉자 7명, 일상 접촉자 72명 등 모두 7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이들에 대해 1:1 전담 인력을 배치해 하루 2번씩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상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

항공기 승무원 4명 중 밀접 접촉자 1명이 설사 증상으로 병원에 격리됐지만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 소재지 파악이 어려운 외국인 의심 접촉자에 대해서도 소재를 파악해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의심 증상을 보인 외국인은 없다.

시는 인천공항이 위치한 도시인 만큼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인천 지역 메르스 확산에 대비해 24시간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동 지역 방문 후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소나 보건복지부 콜센터로 신고하고 올바른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예방 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메르스가 완전 종결될 때까지 단 1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