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이 혼인을 올렸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원득(도경수)는 홍심(남지현)의 부탁에 따라 혼인 예식을 치렀다.
이날 원득은 구돌(김기두)을 따라 홍심과 처음 연을 맺었다는 물레방앗간을 갔다. 그러나 이는 모두 홍심이 지어낸 이야기인 터, 어떤 기억도 날 리 없었다.
원득은 자신을 찾으러 온 홍심에게 자신의 집으로 안내할 것을 청했다. 자신은 기억을 잃었을 지라도, 홍심은 예전의 자신을 알기 때문에 집도 알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홍심은 결국 "구해줘. 네가 가버리면 난 박 영감의 다섯 번째 첩실이 될 거야"라며 아무리 미천한 몸이라도 할아버지뻘인 사람한테 농락 당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제발 구해줘"라고 간청했다.
원득은 "우리 집으로 가서 결혼을 피하자"고 했지만, 홍심은 "뭐가 달라지는 건데. 어딜 가나 난 원녀일 뿐이다"라고 했다. 홍심은 "집에는 데려다줄 수 없겠다. 관아로 가야겠어. 내가 안 나타나면 아버지가 대신 곤욕을 치를 테니까"라며 혼자라도 관아로 가려고 했다.
끝내 원득은 "앞장서라. 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관아로 가는 길도"라고 말하며 홍심의 청을 마지못해 들어줬다.
두 사람은 결국 혼례식을 진행했고, 비가 올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하늘은 맑아 두 사람의 로맨스를 예감케 했다.
한편 앞서 이율(도경수)의 암살을 시도한 살수 무연(김재영)은 과거를 회상했다. 이를 통해 무연은 홍심이 16년 동안 찾아 헤맨 오빠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꼬일 대로 꼬인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