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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폐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부천 베르네 풍물시장. /부천시 제공

28년 동안 영업을 해 왔던 부천 '베르네 풍물시장'이 이달 말 폐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베르네 풍물시장'의 점포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운영을 폐쇄하고 전면 철거한 후 주차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990년 3월 21일 부천 북부역 인근의 불법 노점상들에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서면서 노점상인 이주대책으로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426번지 내 베르네천을 복개해 조성한 4천206㎡ 부지에 가설건축물 10개동을 신축하고 180개의 점포를 임대했다.

그러나 '베르네 풍물시장'은 불법 임대되거나 수천만원에 전매된 것으로 드러나 2차례 양성화가 이뤄지는 등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여겨졌다. 20여년이 지난 베르네 풍물시장은 당초 원계약자의 10% 정도만 남아있을 뿐 대부분 전대됐다.

시는 2011년 74개 점포에 대해 1차 철거한 후 주차장 114면을 조성한 데 이어 2012년 12월 36개 점포에 대해 2차 철거를 통해 주차장 30면을 추가로 만들었다.

이번 3차 철거 대상은 70개 점포로 49개 점포가 직접운영 또는 재임대된 상태다. 17개 점포는 창고 및 공실, 4개 점포는 관리사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됐으나 상인회의 요청으로 3차례 연장해 줬다. 시는 이달 말까지 49개 점포가 이전하면 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