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추진하는 경정장사업과 관련한 시민대토론회가 타당성을 주장하는 시와 부당성을 지적하는 학계·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돼 열띤 찬반토론을 벌였다.

   19일 오후 안산 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이병찬 이사는 “경정장사업은 2천628억원이 투자되지만 사업개시 7년차인 2012년께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시화호 상류 컨벤션센터 부지에 경정장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송진섭 시장은 “경정장 건립을 통해 발생하는 지방세 수입으로 사회 불우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강화할 수 있고 연간 1천1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 박사는 “경정장 건립사업은 시화호의 난개발을 초래할 것이다”며 “환경·교육·문화여건 등 안산시민들이 각종 혜택을 충분히 누릴 때까지 논의를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안민석 중앙대 교수도 “경정장 조성은 시가 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확대하려는 발상이며 새로운 도박수요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정책의 큰 오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