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마전동 검단초교(하나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크고 작은 교통 사고가 빈발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 지역은 신흥 개발지로 차량 통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취약한 도로 구조에다 교통 안전시설마저 턱없이 부족해 대형 교통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서구 마전동 508 검단 초교 앞 횡단 보도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모(11·여·검단초교 5년)양이 박모(29)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검단 사거리에서 김포쪽으로 주행하던 박씨의 쏘나타 승용차가 횡단중이던 김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인근 주민 김정석(52·서구 마전동 H아파트)씨는 “검단초교 앞은 큰 사거리에다 작은 구 도로가 함께 있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한 달에 3~4건씩의 교통 고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일대는 도로 자체가 완만한 경사와 함께 굴곡이 지는 등 취약한 도로 구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과속 방지 카메라를 제외하면 과속 방지턱 등 별다른 교통 안전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야간에는 보행자 신호와 관계없이 대부분 통행차량들이 시속 100㎞ 이상 질주하는 바람에 대형 교통사고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초등학교가 왕복 4차선 도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등하교길 어린이들의 교통 사고 위험성은 항상 내포돼 있다”며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야간에도 단속을 강화하고 교통 안전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