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이 예방 차원 림프절 절제로 발생
둘레 정기적 측정 2~3㎝차이땐 의심
마사지·운동등 맞춤 재활법 찾아야
암 환자는 보통 5년이 지난 후 완치 판정을 받는다.
암 환자 생존율만큼 '암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암 환자 수술 후유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을 막는 것이 재활 치료의 목적이다.
재활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으로 '유방암 림프 부종'(breast cancer related lymphedema)이 있다. 유방암 수술 환자 10명 중 2~3명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림프부종은 림프액 순환에 문제가 발생, 단백질 액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유방암 수술 때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 절제술이 이뤄지면서 림프부종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림프절은 조직 내 불필요한 성분을 흡수하고, 면역작용에 관여한다. 림프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팔과 다리 등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림프부종은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된다. 유방암 수술 후 수일 내 발생하기도 하지만 10년이 지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증상을 알아채기가 어렵다.
유방암 수술·치료 환자는 정기적으로 팔·다리 둘레를 측정하면서 림프부종을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이전 측정치보다 2~3㎝ 차이가 발생하면 림프부종을 의심해야 하고 의료진을 만나 상담해야 한다.
림프부종의 치료법은 정해진 게 없다. '적절한 방법'을 정해 꾸준하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도수림프배출법(림프마사지)은 부종 부위를 마사지해 림프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식으로 치료에 많이 쓰인다.

림프부종 치료는 전문 의료진과 재활치료사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상담한 후 진행하는 게 좋다.
인하대병원 김명옥 교수(재활의학과)는 "암 재활 치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단순한 부기라고 생각하거나 혼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양하고 되도록 빨리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진행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