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 아파트형공장 신축이 잇따르면서 미분양 사태가 속출, 1천억원대의 막대한 자금만 지원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중소건설업체들이 자금지원을 노려 무더기로 아파트형공장 신축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데다 입주업체에 지원되는 저렴한 대출금리도 시중금리 약세로 매력이 사라지면서 이같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4일 도에 따르면 수도권지역내 공장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 96년부터 국비 50%, 도·시군비 각각 25%의 비율로 1천283억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조성, 아파트형공장 신축업체에 100억원 한도에서 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연리 5.9%) 조건으로 대출해주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은 현재 수원 4개소, 성남 12, 안양 6, 군포 6, 부천 3개소등 도내 16개시 40개소에서 건축이 진행 중이며 완공돼 가동중인 곳도 44개소에 이르는 등 모두 84개소에 입주업체가 총 6천600여개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완공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A아파트형공장의 경우 2년 전부터 분양을 해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분양실적은 50%선에 머물고 있으며 올해 말 완공예정인 안양의 B아파트형공장도 분양실적이 10%선에 그치는 등 도내 전체 아파트형공장의 분양실적이 50%선을 밑돌고 있다.

   이는 아파트형공장은 일반 아파트와 달리 분양보증이 안돼 부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분양희망업체들의 경우 자금력이 약한 중소건설업체들이 신축한 아파트형공장을 기피하고 있는 데다 업체당 최고 1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중소건설업체들이 아파트형공장사업에 마구 뛰어들면서 빚어지고 있다.

   또 입주희망업체들에 지원되는 대출금리가 시중금리와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는 점도 아파트형공장이 미분양되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 공업지원과 관계자는 “100평을 분양받을 경우 평균 3억~4억원의 분양금을 납부해야하는 입주희망업체들의 입장에서 자금력이 떨어지는 업체의 아파트형공장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산업자원부에 대출금리 인하 등 개선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