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미래 30년 비전 선포식' 개최  (1) _
인천시 서구가 20일 개청 30주년을 맞아 서구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재현 서구청장이 미래 비전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이다. /서구 제공

악취전담관 도입·클린도시과 신설… 모든 구정 수립 환경성 검토
구도심재생·신도시개발 속도… 생산적 복지·교육質 개선도 온힘


"인천 서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각종 환경 유해 시설들, 공장 굴뚝의 회색 연기, 악취를 떠올립니다. 서구가 발전해 온 것은 맞지만, 정작 구민의 실제 행복 지수는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서구는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19일 오전 10시.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청 30주년, 서구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인천시 개발 사업의 60~70%가 서구에 집중돼 있다고 하지만 대규모 개발 사업의 원칙이 유지되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구민이 불안감을 갖게 됐고, 서구가 과연 어떤 고유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 고민하지 못했다"며 서구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개청 30주년과 제30회 구민의 날을 맞아 이 구청장은 '클린 서구, 행복한 서구, 함께하는 서구'를 구정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서구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 현실화 시키고, 주민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을 개발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구는 '생태도시 비전'으로 환경적 요인을 반영한 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기타큐슈시를 벤치마킹해 모든 구정 계획을 수립하기 전 환경성 검토를 진행하는 내용이다.

또 악취전담관제를 도입하고 클린도시과를 신설해 환경 위해 요소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교육 환경' 부문에서 서구는 서구영어마을, 인천영어마을 인프라를 활용해 영어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고, 보육 교직원 처우를 개선하고, 영유아 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마련해 보육 환경을 새롭게 하는 구상을 이날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생산적 복지 추진'을 이야기했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용을 연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다. 또 취약계층 약 3천 세대에 공기청정기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제3연륙교 건설 조기 추진', '지하철 연장, 조기 개통', '서북부 제2종합터미널 건립', '루원시티 교육행정복합타운 조성', '청라지구 첨단산업 중심지 조성', '검암 역세권 개발' 등을 위해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균형발전 비전'으로 구도심 재생 사업을 활성화하고 신도시 개발에 속도를 내는 계획이 서구 비전에 담겨 있다. 아시아드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을 스포츠 관광 단지로 조성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서구는 밝혔다.

서구 미래 비전 선포식과 함께 열린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구는 7개 분야 10명에게 구민상을 시상했다. 또 개청 30주년 기념 특별상(5명), 민선 7기 구정 슬로건 우수 공모작(3명) 등 모두 39명에게 상패와 표창장을 전했다.

본 행사에 앞서 청라1동 청휘무용단, 서구립합창단, 팝페라 그룹 보헤미안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재현 구청장은 "미래의 서구는 생태 환경과 문화적 가치가 충만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변화를 디자인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