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제3땅굴내 제2역갱도 추진사업(본보 2002년 11월27일자 18면, 2003년 1월6일자 18면 보도)이 군부대 조건부 동의와 국방부장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착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파주시는 28일 제3땅굴 셔틀엘리베이터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잦은 고장이 발생, 불편이 잇따라 도보가능한 역갱도를 시추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26일 군부대 동의서를 제출한 뒤 4개월여 만인 지난 25일 조건부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군부대는 파주시에 역갱도개설 조건부 동의로 땅굴입구 경계초소 및 땅굴내부 감시용 CCTV 설치, 제3땅굴이 북한에 의한 땅굴임을 증명할 천공흔적 미훼손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시는 또 역갱도개설에 앞서 세부계획 수립시 관할 군부대와 재협의 및 협의각서를 체결키로 약속했다.

   군부대 조건부 동의와 국방부장관의 개설결정에 따라 시는 마지막 협의처인 유엔사 군사정전위에 27일 관련서류 일체를 접수했다.

   늦어도 내달 20일까지 군사정전위 개설결정에 대비, 시는 교부세 10억원과 도·시비 13억원 등 2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5월말 사업자 선정에 이어 6월초 공사에 착수, 12월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라산 평화공원 조규봉 소장은 “유엔사 정전위 결정이 남았지만 국방부장관이 결정한 사안이므로 연내 제2역갱도 준공과 함께 도보관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