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극 괴수 영화 '물괴' 서막 열어
88일간 전투 그린 '안시성' 액션 팬에 손짓
명당, 조승우·지성 탄탄한 연기내공 볼거리
인질범·경찰 심리전 다룬 협상도 관객 유혹
명절이 다가오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개봉영화와 TV 프로그램 검색이다.
올해 추석 극장가에는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쟁쟁한 대작들이 대거 출격하고, 방송가에서는 독특한 포맷의 파일럿 프로그램과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책임질 다양한 영화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100억대 제작비·스타 배우 총출동… 한국영화 4파전
총제작비 125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는 주인공 물괴다. 실제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괴이한 생명체 물괴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상상 속의 괴수를 스크린에 탄생시켰다.
전설의 동물 해태의 형상에서 발전시킨 물괴는 3m의 거대한 몸과 시속 45㎞의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위협하며 긴장감을 안긴다.
'카운트다운', '성난변호사'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명민, 김인권, 최우식, 이혜리, 박성웅, 박희순 등이 출연한다.
순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된 영화는 주필산 전투부터 안시성의 두 번째 공성전, 토산 전투까지 화려하고 압도적인 전투 장면으로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6천명이 넘는 보조 출연자와 정교한 촬영이 가능한 로봇암 등 첨단 특수 장비 등을 동원해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 조인성, 배성우, 남주혁,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박성웅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다.
주인공 박재상 역의 조승우와 몰락한 왕족 흥선 역의 지성은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쳐내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백윤식, 유재명, 문채원, 김성균, 이원근 등 조연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 영화 최초로 협상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자 위기협상가 하채윤이 제한된 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막기 위해 벌이는 일생일대의 협상을 그린다.
모니터 화면으로 진행하는 협상가와 인질범의 숨막히는 협상은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자아낸다. 배우 손예진이 협상 전문가 하채윤 역을, 첫 악역에 도전하는 현빈이 인질범 역을 맡아 극한 대립을 펼친다.
화면으로 상대하는 인질범과 경찰의 심리전을 중심으로 담았다. '흥행술사' 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JK필름의 20번째 작품으로 약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