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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 스크린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압도적인 스케일의 '안시성'에 이어 '명당'이 박스오피스 2위로 떠올랐다.

'명당'은 매출액은 '안시성'에 밀리고 있지만, 스크린수와 상영횟수에서 안시성의 맞수가 되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19일 개봉한 안시성은 나흘만인 22일까지 누적관객수 92만5천553명, 상영 스크린수 1천277개, 상영횟수 5천593회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명당'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종석 감독의 범죄 영화 '협상'이 3위로 올라섰다.

영화 '명당'은 좋은 땅의 기운이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풍수지리'를 배경으로 권력자들의 암투를 그린 사극 영화다. 사극 영화는 실제 인물과 역사적 기록을 재구성한 영화를 말한다. '명당'은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 2013년 '관상', 2015년 '사도' 등으로 이어지는 사극 영화의 계보를 이어 받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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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당' 스크린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명당'은 흥선대원군이 지관의 조언을 받아 2명의 왕이 나오는 묏자리로 남연군의 묘를 이장했다는 실제 역사 기록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인간과 나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명당'을 찾기 위해 권력자들이 펼치는 암투와 여기에 함께 얽힌 천재 지관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주인공인 천재 지관 박재상 역을 맡은 조승우, 흥선 대원군 역을 맡은 지성, 부귀영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자 김병기 역을 맡은 김성균, 명당을 차지해 권세를 꿈꾸는 야심가 김좌근 역을 맡은 백윤식, 한양 최고 기방 월영각의 대방 초선 역을 맡은 문채원 등 묵직한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주연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조승우와 지성,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백윤식과 김성균의 연기는 관객들을 끌어모으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