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ACA 초중 학급수 분석 결과
중학교 신설 고4 부지 활용 제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2015년 이후 모든 초교에서 감소세로 전환(9월 20일 자 10면 보도)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학급 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학교 신설부지로 일부에서 주장하는 공원 부지보다 유휴지로 남아 있는 고4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6일 KOVACA(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 한국지역발전센터에 따르면 하남시를 원도심(구도심), 풍산지구, 미사강변도시 중학교 학구(學區·통학구역)로 구분해 초·중교 학급수를 분석한 결과, 미사강변도시의 중학교 학급수가 부족해 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도심 동부·남한·하남중 등 중학교 학급 수는 73학급으로, 고골·동부·신평·하남초교 등 원도심 10개 초교의 학급 수(178학급) 대비 41.0%를 차지했고, 풍산지구 덕풍중학교 학급(24학급) 수도 나룰·풍산초교 학급(56학급) 수의 42.9%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망월초교부터 청아초교까지 7개 초교의 현재 학급수는 251학급에 달하지만 미사강변중, 은가람중 등 4개 중학교 학급 수는 67학급(26.7%)에 불과해 추후 100학급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1년생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오는 2024년 무렵부터 중학교의 과밀학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 이상 지속돼 단순히 교실 증축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됐다.

법적으로 불가능한 공원과 운동장 부지를 학교 용지로 활용하는 가칭 초8, 초9 신설 방안과 달리 중학교는 청아초교 인근 유휴부지인 고4 부지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창근 KOVACA 한국지역발전센터 원장은 "중학교 신설부지로 고교 신설을 계획 중인 고4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학교 신설이 더 시급한 문제로 고교 신설보다 원도심 학교의 명문교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