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밀집 제운~용일 사거리
21개 업소로 확대 내년 14곳 추가
실무협 구성 임차료 50% 등 지원


인천 미추홀구가 변종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제운사거리 일대에 청년창업 공간을 21곳까지 늘리는 등 '청년창업 특화거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미추홀구는 청년창업 희망스타트 사업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 속칭 '방석집'으로 불리는 변종유흥업소가 밀집한 지역인 제운사거리에서 용일사거리 주변을 '청년창업특화거리'로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구는 이 일대에 청년창업공간 확보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내년 6월까지 인근 14개의 창업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불법 유흥업소를 정비하기 위한 '청년창업 특화거리 조성 실무협의회'를 이달 말까지 구성하고 상가 1곳을 확보해 거점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또 지역 주민과 공무원 경찰 등이 참여하는 '민·관 지역 재생단'을 구성해 정기·수시 순찰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업주들을 설득해 14곳의 창업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미추홀구는 청년창업 공간 1호점인 인문학카페 '여름동사무소'를 시작으로 2호점 청년벽화사업 '아름다운 벽화', 3호점 커피전문카페 '로스팅카페인', 4호점 케이터링 '텐컵원' 등 4곳이 활동 중이다.

미추홀구는 추가로 5·6호점에 입주할 업체를 모집 중인데, 만 39세 미만인 청년 창업 희망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10월말께 심사를 통해 입주 대상 청년(단체)을 선정할 예정이며, 리모델링과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2월말 문을 열 예정이다.

입주 대상으로 선정되면 시설 리모델링비 1천만원과 임대보증금 1천만원과 임차료 50% 등이 지원되며 전문가 경영 컨설팅 기회는 물론 홍보 기회도 준다.

구는 도시재생 효과는 물론 부족한 청년 일자리를 해소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행정이 함께 지역 유해환경을 개선해 청년창업 거리를 조성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라며 "조만간 가시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