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생 최연소 나이로 SBS 신입 아나운서 공채로 입사한 김수민 아나운서가 동기와 나눈 대화를 폭로했다.
김 아나운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뒤 다른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대학 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게재한 대화 내용에는 친구가 먼저 "SBS 공채 합격했다며? 너 하고 싶어 하는 일 잘 돼 제일 좋네"라고 친구가 축하해줬다. 김 아나운서는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업계 특성상 많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다 감안하고 목표 잡아서 노력하고 성공한 거니 모쪼록 잘 되길 바란다. 부디 너가 처음에 얘기했던 그런 초롱초롱한 뜻을 잘 이뤘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가 왔고, 김 아나운서는 "고맙다. 응원할게"라고 다시 한번 답장을 보냈다.
그러나 "곧 펑 할 게시물"이라는 설명 이후 나온 대화 내용에 김 아나운서는 본노했다.
같은 사람이 올린 것이라는 설명 아래 나눈 대화 속 친구는 "그럼 학교는 잠시 쉬는 거냐?"라고 물었다.
김 아나운서는 "그래야 할 것 같다. 시선도 부담되고"라고 답했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을 친구는 자신의 SNS에 올리며 독설했고, "벌써 연예인이라도 된 줄 아는 건지. 진짜 연예인이 지나다녀도 자기 살기 바빠 별 신경 안 쓰는 게 우리 학교 사람들인데. 사람 참 안 변한다 싶더라"면서 "여태 주변 사람들한테 크고 작게 밉보인 전적이 많으신데 사회 나가서도 똑같은 짓이나 안 하고 다니면 좋겠다"라고 일갈했다.
해당 친구는 또 "크게 잘못한 것은 없는데 은근 밉보인 게 쌓이고 쌓여 꼴보기 싫어지는.. 근데 그게 한 두 명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한테 그래서 결국 이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목격한 김 아나운서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런 거 올릴 거면 축하는 하지 말았어야지. 글은 알아서 지워줬음 좋겠다"라고 전했다.
친구는 그러나 "적어도 네가 하고 싶어하던 일 이뤘으니 축하하는 마음 진심이었다"라며 "글은 어차피 비밀 계정이고 내 계정이니 알아서 할게. 잘 지내라"고 답했다.
이후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친구 정말 찌질하다" "친구도 아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97년생인 김 아나운서는 서울예고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는 SBS 신입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했으며, 최연소 합격 외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추모 스티커를 제작해 크라우드 펀딩을 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수익금을 4·16연대에 기부하기도 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