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확대… 애연가 주고객 업소 '초비상'
입력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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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금연구역이 확대실시됨에 따라 일반음식점, PC방, 만화방 등 '애연가'를 주 고객으로 삼고있는 업소들이 비상이다.
일부 업소는 잘못 대처할 경우 매출감소는 물론 가게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바짝 긴장하면서 이동식 칸막이나 흡연부스 설치 등 법망을 피하기 위한 묘안을 찾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금연구역 확대실시의 최대 피해자라며 울상인 PC방과 만화방 업계는 비장한 각오다.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J-PC방 업주 홍모(40)씨는 “갈수록 장사가 안되는 판국에 따로 시설 투자를 할 수 없다”며 “이동식 칸막이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M만화방도 걱정이 태산이다. 업주 김모(35·여)씨는 “만화방 손님의 99%가 애연가인지라 배짱으로 버틸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계도기간인 6월 말까지는 그럭저럭 버틴 뒤 흡연부스를 따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휴게음식점의 경우 영업장 면적이 45평 이상인 중·대형 업소만 해당되지만 '메뉴'와 '단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고급 카페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흡연구역을 따로 지정해 운영해온 터라 이번 금역구역 확대실시가 싫지 않다는 기색이다.
반면 삼겹살, 막창구이집 등 서민들을 상대로한 식당들은 '설마'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차모(37·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는 “영업장 면적의 절반 이상에 금연구역을 지정해야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일단 작은 방 2개를 금연지역으로 지정한 뒤 단속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PC문화협회, 음식업중앙회 등은 이번 조치를 사회적 흐름의 하나로 덤덤히 받아들이면서도 회원업체들의 피해 정도를 예측해 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계당국이 오는 7월부터 실시하는 '단속의 수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부 최종인 지도부장은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는 현실에서 사업자에게만 일방적으로 책임을 물을 경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영업특성을 고려해 법 적용에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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