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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초등교사 사망 사건 진실에 대해 추적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제주도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의 또다른 국면을 찾았다.

 

지난 6월 2일 토요일 오전, 제주 서귀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그녀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신고 1시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시신에는 폭행 흔적이 다량 발견됐다.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온몸이 물에 젖어있었다. 옷은 입고 있었고, 미간 쪽에 열상이 조금 있었다. 안면부 쪽은 피부가 약해서 조그만 상처에도 피가 많이 나는데 주변에 혈흔이 안 보여서 이상했다"고 밝혔다.

형사과장 또한 "육안으로는 혈흔이 없었다. 루미놀 감식을 해보니까 화장실에 혈흔반응이 나타났다"며 "목욕탕, 방안에서 폭행이 이뤄졌고 그로 인해 사망한 걸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을 만난 동료교사는 "꼭 협박받는 것 같다. 수업하다가도 나가서 전화받더니 갑자기 수업을 팽개치고 간다고 그랬다"며 "주변 동료들이 말렸는데도 나가버렸다. 작년에 조퇴도 잦았고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또 고인의 고교동창들은 생전 사진을 보고 "제가 기억하는 지현이의 그 느낌이 아니다. 웃는 게 아니라 우는 것 같다"라며 "못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뒤 김지현 씨 살해 혐의로 최초 신고자 40대 남성 손 씨(가명)를 긴급체포했다. 

 

손 씨는 여성과 종교적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로 우발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에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한 피해자는 "처음에는 사람을 숨 막히게 말로 막 혼내고, 되게 점점 심해진다. 꼬집고 주먹으로 때리고 도구로 때리고 점점 심해진다"면서 "돌로 머리를 내리찍는다. 스탠드 마이크 쇠로 때리고 모든 게 다 흉기가 됐다"고 증언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