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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지난해 5월 장대에 이어 지난 21일 110m 구간을 복원한 문수산성 성곽.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월곶면 성동리 소재 국가사적 제139호 문수산성 성곽 110m 구간의 보수공사를 지난 21일 완료했다. 공사구간은 장대에서 북쪽으로 약 830m 떨어진 성곽 끝 지점으로, 성벽 대부분이 유실돼 있다가 2016년 10월부터 보수공사를 추진해 문화재 기술지도위원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보수했다.

강화·파주·서울·김포·인천 등 주요 도시와 서해에서 서울로 이어진 물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 문수산성은 병인양요 때 상당 부분 유실됐다. 이후에도 6·25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곳곳에 참호, 헬기장 등의 군사시설이 설치돼 성곽 원형이 다수 훼손됐다. 

1990년대부터 꾸준한 학술조사와 복원 공사 등을 통해 원형을 찾기 시작했고, 최근 몇 년 간 산성 남문·성곽·장대 등을 복원해 본래 위용에 가까워졌다.

앞서 시는 2009년 발굴조사 당시 기존 군용헬기장을 해체하고 암반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석축과 문지(門地) 1개소 등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기와편과 자기편, 철제마와 도제마 등 유물이 출토됐으며 특히 기와편과 자기편 중에는 통일신라와 고려 때 것도 포함돼 조선시대 이전에도 중요한 군사시설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한기정 김포시 문화관광과장은 "훼손된 성곽을 계속해서 보수·복원해 구한말 외세침략에 저항한 민족의 역사를 배우는 산교육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