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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던 4개 팀(LA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컵스, 밀워키 브루어스)이 정규시즌(162경기) 마지막 날까지 순위를 가리지 못하고 타이 브레이커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은 타이 브레이커 선발로 예고된 다저스 우완 워커 뷸러(왼쪽)와 콜로라도 우완 헤르만 마르케스 투구 모습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지구 선두 자리싸움을 벌이던 내셔널리그(NL) 4개 팀이 정규시즌(162경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순위를 결정짓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는 1일(한국시간)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결국 다저스와 콜로라도는 91승 71패, 컵스와 브루어스는 95승 67패 동률로 시즌을 마쳐 지구 1위를 결정하는 타이 브레이커(163번째 경기)에서 지구 1위를 결정하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 162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가리지 못하면 추가 경기인 타이 브레이커에서 해당 팀끼리 맞대결을 벌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이 걸린 다저스와 콜로라도의 경기는 한국시간 2일 오전 5시 다저스타디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대결은 2일 오전 2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다.

타이 브레이커 경기는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앞선 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타이 브레이커 2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타이 브레이커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탬파베이 레이스-텍사스 레인저스전이었다.

지구 선두를 놓고 벌이는 타이 브레이커는 2009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9년 만이다.

2일 타이 브레이커에서 승리한 팀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다. 타이 브레이커에서 패하더라도 4팀 중 2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간다.

다저스는 신인 우완투수 인 워커 뷸러를 콜로라도는 우완 헤르만 마르케스가 선발로 내세운다.

올시즌 뷸러는 23경기에서 7승 5패 방어율 2.76을 기록하고 있다.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는 올해 14승 10패 방어율 3.76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등판이 유력한 다저스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면 콜로라도 불펜 핵심인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컵스는 홈에서 열리는 타이 브레이커 선발로 좌완 호세 킨타나를 예고했다. 킨타나는 올 시즌 13승 11패 방어율 4.0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밀워키는 아직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줄리스 샤신(15승7패 방어율 3.56)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