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계양산성'이 곧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간다.
 
   인천시 계양구는 13일 “국·시비 77억여원을 들여 오는 2006년까지 길이 1.18㎞의 계양산성을 완전 복구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달부터 계양산성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는 우선 계양산성의 서문과 동문에 대한 1, 2차 정밀발굴조사 작업을 벌이고 내년에 북문지와 성내 숙영지 등을 대상으로 하는 3, 4차발굴 조사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기초로 구는 6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본격적인 복원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계양산성 복원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국비 50%, 시비 25%, 구비 25%로 확보한 상태다.
 
   인천의 진산으로 손꼽히는 계양산에 산성이 원형 그대로 복원될 경우 시민 휴식공원과 역사 체험의 명소로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성은 팔각정 일대에 약간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 대부분이 돌무덤으로 훼손된 상태다.
 
   그러나 계양산성이 본격적으로 복원되기 위해선 산성내에 산재해 있는 800여기의 묘지 이장이 난제로 꼽히고 있다. 또 산성을 원형대로 복원하기 위한 문헌자료 부족과 연차별 국고 보조지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해 박희룡 계양구청장은 “계양산성의 복원은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시급한 사업”이라며 “산성 복원을 계획대로 진행시키기 위해 국·시비 보조금의 적기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 지정 제 10호 기념물인 계양산성은 지난 99년 2월 역사문화유적 공원화 정비계획사업으로 선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