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무드 발맞춰 '위원회' 새 출범
위원 늘려… 매년 10억~15억 출연
최시장 "평화시대 중심도시 최선"

파주시가 최근 조성되고 있는 남북 화해 분위기와 관련,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50억원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제4기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오는 5일 새롭게 출범하고 20명의 위원을 위촉한 뒤 내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영계획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부터 매년 10억~15억원을 출연, 2022년까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05년 2월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해 매년 1억원에서 2억원의 기금을 조성, 현재 11억9천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한 상태다.

하지만 남북 경색에 따라 2014년부터 최근까지는 기금을 적립하지 않았다.

새롭게 출범할 제4기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기존 13명의 위원에서 20명으로 확대된다. 위원회는 산림, 농업, 기업 등 분야별 대표와 남북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2년의 임기 동안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운용 및 관리에 관한 사항, 교류협력사업의 추진·지원에 관한 사항, 남북교류기반의 조성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남북 관련 국내 전문기관·단체들에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앞으로 위원회와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통일부, 경기도, 민간전문단체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한 뒤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는 평화가 정착돼야만 접경지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남·북간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 파주시 남북평화시대에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달 남북협력사업의 하나로 임진강 사천 일대를 남·북이 합동 조사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경기도에 건의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