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행궁광장 개막연 '팡파르'
체류형 관광객 야간행사 확대
6일 창덕궁서 '능행차' 대장정
달빛가요제·다례체험 등 다양
수원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길'을 주제로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문화제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 화성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연 '화락(和樂)'으로 그 막을 올린다.
화락은 정조대왕이 수원에 화성을 지으며 언급한 '호호부실 인인화락(戶戶富實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자가 되고, 사람마다 즐겁게 한다)'에서 인용된 말로 아름다운 노래와 다채롭고 화려한 춤, 연주가 한데 어우러진 가무악극이다. 올해 화성문화제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우선 화성행궁에서 ▲행궁미디어아트 만천명월주인옹 ▲행궁 오솔빛길 ▲조동언의 지등(紙燈) 퍼포먼스 ▲정조의 로망스(달달한 행궁로망스) ▲행궁에서 만나요 조선연희꾼 등 야간 특별관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로한정에서 열리는 '행궁미디어아트 만천명월주인옹'은 홀로그램·빛·풍선조명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와 '행궁 오솔빛길'은 화성행궁 내 숨겨진 길과 뜰을 빛을 따라 관람하며 화성행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조대왕과 의빈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희극 '정조의 로망스'도 마련됐다.
수원화성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혜경궁 홍씨 진찬연'은 6일 오전 10시 30분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친림과거시험 무과 재현'은 6~7일 오후 2시 연무대 국궁터에서, 폐막공연인 무예브랜드 공연 '야조'는 7일 저녁 8시 연무대 일원에서 열린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화령전, 정조대왕 다례 체험', '봉수당 진찬연 궁중예술체험', '조선의 거리 악사', '달빛 가요제', '수원아리랑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수원화성문화제 홈페이지(http://www.swcf.or.kr)에서 볼 수 있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2018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창덕궁 앞에서 거행되는 출궁의식으로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능행차 행렬은 광화문, 숭례문, 서울역 광장, 배다리, 노들섬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어진다.
노들섬에서 정재(呈才) 공연, 무예시범 공연 등을 한 후 노들나루공원에서 다시 행렬을 시작한다. 첫날 행렬은 오후 6시 시흥행궁에서 마무리된다.
능행차 재현은 7일 오전 금천구청에서 다시 시작돼 안양 만안교, 안양역, 의왕시를 거쳐 오후 2시 35분 수원 노송 지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조대왕 수원 입성 환영식'이 열린다. 노송 지대에서 시작되는 '수원 구간' 행렬은 오후 5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연무대에서 마무리된다.
7일 오전 9시 화성행궁에서 융릉으로 향하는 또 하나의 능행차 행렬이 시작된다.
화성행궁에서 융릉까지 11.6㎞ 구간에서 이어지는 행렬이다. 대황교동을 거쳐 융릉에서 제향(祭享)으로 마무리된다.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乙卯園幸)을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지난해 처음으로 창덕궁에서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완벽하게 이뤄졌다.
올해 능행차 재현은 수원·서울·화성시, 경기도가 공동주최한다.
한편,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로 7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장안문에서 행궁광장, 연무대에 이르는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수원종합운동장부터 장안문까지 구간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배재흥기자 b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