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소래포구 일대의 중장기 개발 전략을 수립해 이 지역을 인천의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남동구는 내년 상반기 중 '소래 지역 중장기 개발 전략 구상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해오름 공원 ~ 소래포구 어시장 ~ 소래 습지 생태 공원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소래포구 주변 지역은 최근 10년 간 도시개발사업과 택지개발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돼 인구 유입이 크게 늘었다. 수인선이 개통하면서 유동인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소래포구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도시형 수산관광유통 중심 어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지난 해 3월 소래포구 어시장에 큰 불이 나면서 소래포구 일대는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남동구는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어시장 주변 미개발지(소래구역 상업 7블록)은 낡은 건축물이 난립해 있어 체계적인 개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구는 중장기 개발 전략 수립 과정에서 소래포구 일대의 입지와 기능을 고려한 단계별 개발 계획을 마련하려고 한다. 남동구의 대표적 친수공간인 소래포구 활성화를 위해 해오름 공원에서 소래 습지 생태 공원으로 이어지는 관광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낙후한 상업 7블록은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협 공판장 일대 자체 정비를 유도하고, 레미콘 공장 이전·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기로 했다.

구는 관련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 용역을 착수해 2020년 2월 마무리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0~2025 단계별 사업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