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추진중인 도심공항터미널의 입지선정을 앞두고 후보지인 수원시와 성남시가 지역출신 도의원과 상공인들까지 동원, 막판 치열한 로비전을 펴고 있다.

   15일 도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최종후보지로 수원과 성남이 확정 발표된 가운데 수원은 월드컵구장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부근을, 성남은 야탑동 버스터미널 인근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워 막판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원 출신인 최규진, 이찬열 도의원 등 7명은 지난 14일 도지사실을 방문, 수원지역 유치 지원을 요청했으며 수원상공회의소는 이미 지난 10일 공항터미널의 수원지역 유치를 희망한다는 건의문을 도에 제출했다.

   반면 지난달 입지적격지에 대한 용역결과에서 1일 평균 이용객수가 수원의 450명보다 많은 800명으로 조사돼 우위를 선점한 성남시는 다소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수원시가 막판 총력전에 나서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공항터미널 유치를 공약사항으로 제시했던 이대엽 성남시장은 15일 오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지역출신 도의원, 상공인들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남지역 유치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지역출신 국회의원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성남출신인 강희철 도의원은 “도심공항터미널이 확실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남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수원이 용역결과에도 불구 로비전을 벌인다면 성남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