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301000263100010201.jpg
콜로라도 로키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사진은 기뻐하고 있는 콜로라도 선수들. /AP=연합뉴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피말리는 연장 승부끝에 시카고 컵스를 꺾고 가을야구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콜로라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5전 3선승제)에 올라 밀워키 브루워스와 격돌하게 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오승환(36)은 이날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인 최초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이닝은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강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놀런 아레나도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기세가 오른 오승환은 트랜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018100301000263100010204.jpg
콜로라도 로키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사진은 역투하고 있는 컵스 선발 존 레스터 /AP=연합뉴스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바에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는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대니얼 머피를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오승환은 1사 1, 2루에 위기에 빠졌다.

오승환은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병살 기회를 잡았지만 2루 주자 바에즈를 잡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사 1, 2루에서 오승환은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러신은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끝장승부 답게 양팀은 투수 15명이 투입하는 혈전을 벌였다.

2018100301000263100010205.jpg
콜로라도 로키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사진은 1회초 득점에 성공하고 있는 콜로라도 찰리 블랙몬. /AP=연합뉴스

선취점은 콜로라도의 몫이었다. 콜로라도는 1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놀란 아레나도가 상대선발 존 레스터에게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3루에 있던 찰리 블랙몬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이후 레스터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했다. 컵스 역시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투구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끌려갔다.

살 얼음판 투수 싸움을 한 양팀 선발 투수 대결에서는 프리랜드가 판정승을 거뒀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프리랜드는 6.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컵스 레스터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컵스의 반격은 8회말에 나왔다.

2사 후 앤서니 리조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컵스는 대주자 트랜스 고어를 기용하며 추격점을 노렸다.

2018100301000263100010202.jpg
콜로라도 로키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사진은 8회말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바에즈가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비에르 바에즈 타석에서 고어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곧바로 바에즈의 2루타가 터지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콜로라도와 컵스는 9회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컵스는 연장 10회초 선발 자원 콜 해멀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콜로라도도 역시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2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8100301000263100010203.jpg
콜로라도 로키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사진은 연장 13회초 결승 득점을 올리고 있는 콜로라도 트레버 스토리. /AP=연합뉴스

지루한 0의 균형은 13회초 깨졌다.

콜로라도가 2사 후 트레버 스토리, 헤라르도 파라, 토니 월터스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올리며 2-1을 만들었다.

이후 콜로라도는 스콧 오버그가 13회말 컵스 타선을 잠재우며 2-1 승리를 거두고 NLDS행을 확정했다.

가을 야구 생명을 연장한 콜로라도는 이제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이동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5일부터 NLDS를 벌인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