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구간 사업비 1조8천억 추정
市, 김포·서울과 연내 '협의' 방침
방화차량기지 옮겨 오는 조건에다
건설폐기물장 동반이전 요구 난관
2·7호선의 청라 연장 사업도 진행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을 서구 검단 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현재 인천시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을 서구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교통 기반시설이 열악한 인천 서북부 일대의 철도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경기 김포, 서울시와 5호선 연장에 대한 기관 협의를 연내 시작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연장 노선은 5호선 방화역(방화차량기지)에서 경기 김포시 고촌을 지나 인천 검단, 김포 장기를 잇는 19.5㎞ 구간으로 사업비는 1조8천508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강서구 개화동 5호선 방화차량기지(16만7천㎡)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이 일대에 대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내에는 차량기지를 이전할 부지가 없어 인천이나 김포 일대에 기지를 이전하고 대신 5호선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김포 장기동이 5호선의 새로운 차량 기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앞으로 인천, 김포, 서울시의 협의가 진행될 경우 다른 방안도 나올 수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 인근에 있는 3만1천㎡규모의 건설폐기물 처리장도 인천과 김포로 이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5호선 연장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이 될 전망이다. 인천과 김포시 모두 폐기물 처리장 이전에는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기관 협의가 마무리되면 2021년 서울시가 5호선 연장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2022년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는 5호선 외에도 서울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지하철2호선 청라 연장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2호선 홍대입구역과 신도림역에서 각각 청라국제도시(총연장 34.68㎞)를 잇는 프로젝트다. 인천과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7호선 청라 연장사업 또한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현재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7호선 청라 연장은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2020년 7호선과 연결)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10.6㎞ 구간을 신설하고 6개 정거장을 짓는 사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을 위한 협의를 연내 시작할 계획"이라며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 문제 등을 잘 협의해 5호선이 검단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