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도주한 중국어선이 해경에 붙잡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선적 122t급 어선을 나포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나포된 중국어선은 이날 오후 1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서방 52㎞ 해상에서 서해 NLL을 10㎞가량 침범한 뒤, 해경의 정선 명령에 불응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포 당시 어선에는 까나리 500㎏이 실려 있었으며, 중국인 선장 A(37)씨 등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지만,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고 해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을 서해5도 특별경비단 전용부두로 압송한 뒤 도주 경위와 불법조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