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의 방송인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최모 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등으로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국민청원에는 '리벤지 포르노'를 근절하라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4일 한 청원인은 "비열하고 악랄한 리벤지 포르노 근절 될 수 있도록 엄벌에 처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딸자식을 가진 부모"라고 밝히며 "이번 연예인 구하라 사건을 보면서 개탄과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트 폭력과 리벤지 포르노는 왜 남자에겐 협박용이 되고 여자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부디 리벤지 포르노가 발 붙일 수 없도록 엄벌해 처해 주세요"라고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4일 오전 디스패치는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A씨의 쌍방 폭행 논란 당일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이와 동시에 A씨가 구하라에게 사생활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 A씨는 지난달 13일 새벽 구하라에게 30초 분량의 동영상 파일을 보냈다. 해당 영상은 A씨가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었다. 약 20분 뒤 A씨는 약 8초 분량의 사생활 동영상을 다시 한 번 전송했다.
전 남친 A씨는 디스패치에 "구하라에 대해 제보할 게 있다"는 글을 남겼었다. 당시 A씨는 "지금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는 없다"는 내용도 적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하라는 A씨가 동영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주장에 대해 더이상 반박하고 싶지 않았고, 변호사를 통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남자친구 A씨 측 변호인은 합의 의사를 전달 받았지만 의뢰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명예 회복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구하라 측은 지난달 27일 전 남자친구 A씨를 강요·협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씨와 A씨는 지난달 13일 새벽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서로 폭행을 주고받은 혐의로 둘 다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백송 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