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의원 안보견학명목 '봄나들이' 물의
입력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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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원과 지역 출신 도의원이 당연직 위원으로 있는 수원시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이하·평통)가 울릉도로 안보현장견학을 떠났다가 출항이 어렵게 되자 돌아오지 않고 한려수도로 행선지를 바꿔가며 관광성 견학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특히 우만고가차도 건설강행을 둘러싸고 시와 주민간 마찰이 심화되는 등 지역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시의원들이 평통 일행으로 안보현장견학을 떠난 것도 문제인데 행선지까지 바꿨다며 비난하고 있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평통의 당연직 위원인 시의원 18명 등 총 40명이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이날 오전 6시 울릉도·독도로 출발했다.
그러나 강원도로 가는 도중 여객선 출항지인 동해여객선터미널 측으로부터 기상사정으로 출항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자 갑자기 목적지를 변경, 한려수도로 떠났다.
1천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울릉도에서의 당초 2박3일간 안보현장견학 일정도 관광성 일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으로는 오전 9시 동해항을 출발, 오후에는 약수공원과 케이블카를 이용해 울릉도를 둘러보고 둘째날은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하는 해상관광과 육로관광, 마지막날은 봉래폭포을 보고 수원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울릉도 출항 금지로 동해시에서 한려수도로 급히 이동한 평통위원들은 이날 오후 해상관광을 마쳤지만 숙소를 예약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와 주민들이 우만고가차도 건설공사 강행을 놓고 고소고발하는 등 극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의원들이 안보견학 명목으로 관광을 떠났다 행선지까지 급히 바꾼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자질론까지 들먹이며 비난하고 나섰다.
수원환경연합센터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생존권을 두고 수원시와 장기간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성 견학은 한심한 일”이라며 “더욱이 울릉도로 못가게 되자 행선지까지 바꾼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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