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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김포시의회 의원이 시민 안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난 대비책을 쏟아내고 있다. /김포시의회 제공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강현(고촌읍·사우동·풍무동)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각종 재해에 대비해 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오강현 의원은 4일 오전 열린 제18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소신을 밝히며, 구체적인 폭염·폭우 등 대비책을 제안했다.

연단에 오른 오강현 의원은 "재난 무방비 상태에 노출된 김포시의 현재를 조명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서 김포지역 호우경보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낸 지난 8월 중순의 일화를 언급했다.

오강현 의원은 "당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시민들로부터 받은 긴급제보를 집행부에 알리는 활동을 하다가 동료의원들과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연락을 받고 간 풍무동 143번지 한 1층 주택은 이미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고, 동주민센터에서 투입한 양수기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여름 집중 폭우 때 김포시 곳곳이 아수라장이었다고 상기한 오강현 의원은 "올해 폭염과 폭우를 단순히 자연재해로만 생각할 수 없다. 농경지와 자연환경에 둘러싸였던 김포시가 빠르게 개발돼 아스팔트와 아파트도시로 변하고, 급증한 인구를 수용할 설비를 채 갖추지 못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에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하듯이, 김포시는 김포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환경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지자체 존재의 본질이며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역설했다.

오강현 의원은 김두관(김포시 갑)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해 제정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기점으로 추후 재난 대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그늘막 설치와 취약계층 에어컨 보급 등을 비롯해 도시녹지사업 강화, 폭우 위험지대 추가 지정, 펌프장 증설, 농수로 정비, 양수기·수중펌프 수리 및 구비 등이 주요 내용이다.

끝으로 오강현 의원은 "세월호는 우리 생활 속 언제 어디에나 있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