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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부천시장이 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새로운 부천의 시정철학이 담긴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천시 제공

장덕천 부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시민 만족도 1위 부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지난 7월 취임식 대신 태풍대비 현장점검과 재난안전대책회의로 업무를 시작한 장 시장은 취임 후 어르신 무더위 잠자리쉼터를 비롯한 주요 민생현장을 꾸준히 방문하며 시민소통행정을 이어왔다.

장 시장은 새로운 부천의 비전으로 '시민만족, 세계 속의 문화 창의도시'를 내세웠다.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현장행정을 실현하고 문화도시의 위상을 토대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창의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소통'과 '창의'를 핵심가치로 두고 시민이 잘사는 경제, 시민이 편리한 도시환경, 시민이 걱정 없는 안전, 시민과 성장하는 자치교육, 시민과 나누는 복지, 시민이 체감하는 문화, 시민과 나아가는 미래 등 7대 목표를 추진키로 했다.

민선 7기 출범 100일을 앞두고 새로운 부천의 시정철학이 담긴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새로운 부천 100년 설계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와 종합운동장 일원,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에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1·2·3)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 첨단 R&D산업, IoT(사물인터넷)융합 산업을 비롯한 신성장산업,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직주일체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일자리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재취업재단을 설립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섹터 특화형 노사공동 일자리창출 모델을 통해 지역산업에 적합한 청년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제조업 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한다. 특히 청년일자리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부천형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외국인노동자와 외국인주민 직업훈련을 확대해 고용안정을 확보하고 노동인권조례를 제정하는 등 공정노동문화 조성에도 힘쓴다. 또한 부천지역화폐를 도입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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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보호를 위한 부천시의 노·사·정 공동실천협약식 모습. /부천시 제공

#삶에 힘이 되는 문화예술도시

부천의 우수한 문화예술자산을 담아낼 문화인프라를 구축한다. 부천시민들의 숙원이었던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연내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내 웹툰융합센터 건립과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로 만화영상산업융합특구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문화가 산업이 되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한다. 폐소각장에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부천아트벙커B39에 투어코스, 주민커뮤니티 공간 등을 마련해 대표적 문화재생사업으로 육성한다. 부천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생활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한다.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서 위상정립을 위해 국내외 창의도시와 교류를 강화한다. 문예창작을 지원하는 스토리텔링센터를 건립하고 유네스코 관련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부천국민체육센터, 고강다목적체육센터, 옥길지구 공공체육센터, 송내사회체육관 부설 체육센터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안전하고 편리하게…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미세먼지 낮춤 사업을 추진한다. 미세먼지대책관실을 직속부서로 신설하고 환경기준 50㎍/㎥인 미세먼지(PM10) 농도를 올해 47㎍/㎥, 2020년 44㎍/㎥, 2022년까지 42㎍/㎥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국토부 테마형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클린 부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환경부 환경산업선진화사업으로 '도로 미세먼지 낮춤 R&D 사업'이 각각 선정됨에 따라 국비 지원을 받아 미세먼지 낮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도심지 2개소에 총 4.12km에 달하는 실개천을 조성하고 여월천을 생태하천으로 가꾸는 등 자연친화적 수변공간을 늘려 미세먼지를 해소한다.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 범죄 취약지역에 여성안심귀갓길을 조성하고 안심무인택배함을 설치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를 만든다. 보행로가 부족한 지역을 정비해 사람 중심의 안전한 거리를 조성한다. 낡은 CCTV 카메라를 교체해 도시안전을 강화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한다.

2021년 개통예정인 소사~대곡 지하철과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개통한 소사~원시선의 운행 안전화로 부천의 격자형 지하철을 완성한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원도심 지역에 공영주차장 36개소를 만들고 내 집안 주차장 만들기 지원을 확대하는 등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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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CCTV통합관제센터./부천시 제공

#시민 최우선 행정서비스…살기 좋은 부천, 따뜻한 공동체

전국 최초로 구(區)를 폐지한 행정혁신에 이어 36개 동(洞)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2단계 행정혁신을 추진한다.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무를 동으로 이관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업무를 배치해 시민 편의와 행정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청사의 남는 공간은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시민편익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함께 기르고 부양하는 복지도시를 만든다.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해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고 치매 국가책임제를 실현한다. 웰엔딩(Well-Ending) 지원센터를 설치해 연명의료에 대한 본인 의사를 미리 결정하고 장기·인체조직 기증, 유산 기부 등 존엄한 인생의 마무리와 사랑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만3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료비를 지원해 출산 이후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 초·중·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해 차이를 느끼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든다. 또 초등학교 전 학년 온종일 완전돌봄체계를 구축해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양육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부천

민선 7기 새로운 부천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간다. 부천시는 오는 11일 중앙공원 잔디밭에서 장덕천 부천시장과 시민들의 소통의 장을 연다. 4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민선7기 부천의 비전과 주요정책 등 시정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과 다양한 관심사항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클린 부천 스마트시티 조성을 비롯한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민 중심의 협력거버넌스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장 시장의 시민소통 행보도 지속될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시장실을 개방하고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장덕천 시장은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만들어내는 부천을 이뤄가겠다는 포부를 담아 시정 슬로건을 '새로운 부천, 시민이 누립니다'로 정했다"며 "미래성장동력이 구체화되고 문화가 산업이 되고 생활의 개선이 피부에 와닿는 부천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