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IPCC 총회에 발 맞춰
프레스센터서 "재생에너지 주력"
'온난화 예방' 저탄소경제로 전환
기관 투자자로서 적극 동참 밝혀
인천 송도에서 개최 중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총회에 발맞춰 우리나라 4대 연기금에 포함되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국내외 석탄발전 사업에 대해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환경부와 인천시, 경기도, 서울시, 충청남도의 탈석탄 선언에 이어 공적 분야에서의 '탈석탄'(10월 3일자 2면보도)움직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발전이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고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 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1일 개막한 제48차 IPCC 총회에 발맞춰 이같이 선언했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기구다.
이들은 기후변화의 원인과 그에 따른 영향 및 대응 방안 등이 담긴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간 모두 5차례 보고서가 나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온난화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낮추는 방안이 담길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승인할 예정이다. 총회는 5일까지 열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인류 공동의 노력을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지지하고 동참한다"며 "아울러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 투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우리나라 4대 연기금으로, 2017년 기준 금융자산운용액 규모는 사학연금 15조8천404억원, 공무원연금 8조원이다.
이날 두 기관의 선언을 도운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석탄발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초미세먼지를 발생해 매년 1천600명의 조기 사망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주류 금융기관이 석탄발전 사업 투자 배제·중단 대열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사학·공무원 연금도 '탈석탄'
입력 2018-10-04 21:40
수정 2018-10-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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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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